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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08.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셔틀외교 복원을 공식화하고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담 장소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선택하며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양국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내일(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과 친교 일정을 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8월 방일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답방이 한달여만에 이뤄진 것"이라며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간 이시바 총리와 만나 셔틀외교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셔틀외교의 조기 재개를 알렸다. 위 실장은 "신정부 출범 3개월여만에 한일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완성해 소통과 협력의 선순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천명됐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도 담긴다. 위 실장은 "(한일정상회담은) 격변하는 지정학적인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서 계속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했다.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8.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를 통해 "이시바 총리가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총리의) 영향력은 상당 부분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은 내각제 국가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의 차기 총리가 (이시바 총리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모두가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지난 24일 자민당 총재선거 토론에서 "한일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했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에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부산에서 연 것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면서 서울 외 도시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21년만이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 일본 총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시바 총리와 만나 "지방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 번 뵀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이시바 총리가 일본에서는 시골 출신의 정치인으로 지방균형발전을 굉장히 중요한 슬로건의 한 축으로 생각했다"며 "(정상회담에) 한일이 지방균형발전에 대해 포석을 놓고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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