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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데려와 조직 장악, 아직 업데이트 남아"…카톡 개편 뒷얘기?

머니투데이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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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데려와 조직 장악, 아직 업데이트 남아"…카톡 개편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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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카오톡 대개편이 여론 악화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 회사 내부의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안을 가리키는 '빅뱅 프로젝트'를 담당한 CPO(최고제품책임자)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CPO가 전 직장 토스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리더 자리에 앉히는 식으로 조직을 장악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리더들이 정상적인 채용 과정을 밟지 않았고 다른 직무로 와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더들이 전부 CPO의 사람들이라 CPO의 주장에 반대하기 어려웠다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는 CPO가 카카오에 온 뒤로 벌어진 일을 타임라인 순으로 정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토스에서 사람들이 넘어오기 시작했고 CPO 조직만 슬랙을 주요 커뮤니케이션 툴로 변경했다. 작성자는 슬랙에서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졌고 빅뱅 프로젝트 개발이 시작된 6월부터 업무량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토스에서 건너온 리더들에 대한 채용 문제가 내부적으로 불거진 건 지난 7월로, 과제나 코딩 테스트, 기술 면접을 보지 않기 위해 다른 직군으로 뽑아 테크 직군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영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빅뱅 프로젝트 시작 이후 노동부에 특별 연장근로 60시간을 인가받았으나 이마저도 초과한 직원들이 속출했다고도 적었다.

또 작성자는 지난 9월 카카오톡이 스레드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CPO가 전 직원 기기 및 개인 기기 포렌식에 강제로 동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빅뱅 프로젝트 오픈 직전까지 실무진의 우려가 컸고 결국 우려했던 모든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현재 직원들이 이슈에 대응하느라 바쁜데 아직 발표할 업데이트가 많이 남아있다고도 했다.

CPO는 현재 카카오에서 카카오톡과 연계된 기술,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 핵심 사업을 맡고 있다. 토스뱅크 초대 대표 출신으로 신규 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구조 혁신을 통한 흑자 전환, 1000만 고객 달성 등의 성과를 낸 서비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CPO가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개편 관련 주요 기능 업데이트 일정/그래픽=윤선정

카카오톡 개편 관련 주요 기능 업데이트 일정/그래픽=윤선정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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