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와 협력한 한국형 AI ‘SOTA K’ 공개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KT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GPT-4o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KT는 기존 대형 언어모델(LLM)이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한 모델이다. 한국어 경어법과 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이야기다. 특히 한국사, 한국어, 한국 법령 등 고난이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KT는 우선 자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협력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윤경아 KT 에이전틱 AI 랩장 상무는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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