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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개편 후 이용자 '1점 리뷰' 폭탄 "이전으로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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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개편 후 이용자 '1점 리뷰' 폭탄 "이전으로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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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앱스토어에 사용자 혹평 이어져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평점 2.8점으로
업데이트 당일 리뷰 분석하니 "역대 최악"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톡은 메신저라는 자각이 없냐? 전화번호만 아는 수많은 사람 사생활 내가 알아야 해?" Son*************

"이전 버전이 편해요. (앱) 켜자마자 남의 사진이 크게 보이는 거 정신 사나움" 지나가던**

"하루에 별점 0.2씩 떨어지네 ㅋㅋㅋ 국민들이랑 언제까지 기싸움하나 보자" 트*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앱 리뷰난에 사용자들이 리뷰 최하점인 별점 '1점'을 주면서 단 평가들이다. 15년 만에 이뤄진 카카오톡 대개편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급기야 이들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1점' 리뷰를 달며 이전 버전으로 앱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기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 평균 평점은 2.8점으로, 라인(3.8점), 네이트온(3.2점), 텔레그램(4.0점) 등 다른 메신저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실제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리뷰를 분석해보니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사용자 경험(UX)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이었다.

리뷰 가운데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42%로 가장 많았는데, '소비자 니즈 파악 못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리뷰가 많았다.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은 19%를 차지했고,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 정도로 사용자 불만이 거세게 일었다. 이번 업데이트로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친구' 탭은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돼 마치 인스타그램의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만 한다. '친구' 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친구 프로필 변동 내역과 동일한 크기의 광고가 표시되도록 개편됐다.

이처럼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불만이 빗발치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하면서 6만 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