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안정적으로 포함돼 현 시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트리오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이강인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축구는 다시 한번 현실적인 고민거리를 마주하게 됐다.
글로벌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최근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세계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각 대륙마다 최고 선수들을 한자리에 놓고 비교하는 콘텐츠를 게시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을 더했다. 그 속에서 손흥민과 김민재는 여전히 자리를 지켰지만, 그 외의 한국 선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포메이션은 4-4-2로 짜였다. 공격진에는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 밀란)와 뉴질랜드 출신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가 나섰고, 측면에는 손흥민과 일본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일본의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선정됐다.
수비진은 김민재를 축으로 일본의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호주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압둘하미드(랑스)가 포진했으며, 골문은 일본과 미국 혼혈인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지켰다. 구성만 보더라도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 두 명으로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이강인이 빠진 자리는 허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베스트를 논하면 3명은 자연스럽게 꼽히던 흐름이었기에 이번 결과는 낯설었다.
물론 반론도 존재한다. 이토는 부상으로 장기간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엔도는 리버풀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가마다 역시 소속팀에서 확실한 주전 자원이라 보기 어렵다. 이번 명단이 단순히 현재 기량만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과거의 인상이나 소속팀 이름값이 크게 작용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일본이 다수의 이름을 올린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이 보유한 두세 명의 월드클래스로는 경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본은 꾸준히 유럽파를 양산하며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대외 평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의 상향 평준화 흐름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다.
최근 한일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A매치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2021년 요코하마 원정에서의 0-3 패배를 시작으로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 0-3 완패, 지난 7월 용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도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가 일본을 넘어야 할 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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