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쫓겨난 누누 산투 감독이 빠르게 지휘봉을 회복했다. 차기 행선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산투 감독이 웨스트햄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효력은) 즉시 발효되며 오늘 저녁 선수단과 첫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웨스트햄은 이날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후임 사령탑으로 산투를 지목해 지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노팅엄에서 제 색깔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소속팀을 EPL 7위로 끌어올려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노팅엄은 29년 만에 유럽대항전 복귀라는 값진 성과를 안았다.
애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징계 여파로 뜻밖의 행운을 손에 넣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다음 격인 유로파리그에서 명가 재건 기치를 올린다.
다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 그리스인 사업가 에반겔리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와 갈등이 폭발했다.
산투는 결국 해고 통보를 받았고 노팅엄은 급히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영입했지만 현재 결과가 신통치 않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4경기 2무 2패로 아직도 마수걸이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 탓에 산투 경질이 결과적으로 악수(惡手)로 귀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산투에게 웨스트햄은 단순한 새 직장이 아니다.
자신을 내쫓은 노팅엄과 마리나키스 구단주를 향한 복수의 그루터기가 될 수 있다.
웨스트햄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킨다면 노팅엄은 뼈아픈 후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PL 무대에 던져진 새로운 긴장감이다.
현지 팬들은 이미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누가 돌아왔다' '웨스트햄을 일으킬 유일한 선택' '노팅엄이 그를 버린 건 최악의 실수'라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기대와 회의가 공존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다. 산투 감독은 EPL에서 또다시 ‘누누 매직’을 증명할 기회를 단 2주 만에 잡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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