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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명절 코앞인데, 우편 업무 오프라인으로…‘우편대란’ 우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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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명절 코앞인데, 우편 업무 오프라인으로…‘우편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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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우편행정 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별소통’ 기간에 돌입한 바 있는데, 이번 전산시스템 마비로 모든 현재 소포 접수를 비롯한 핵심 업무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27일 오후1시 기준 우체국 홈페이지를 비롯한 우정사업본부 주요 서비스에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요 시스템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우편 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3일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특별소통기간 전국에서 약 1887만개 소포우편물 접수를 예상했다. 하루 평균 157만 개 규모로 전년 추석보다 증가한 예상치다. 이에 전국 24개 집중국 및 3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화재로 정부 주요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소포우편물 접수 및 처리 업무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토요일 배달 소포우편물은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배달할 예정이며, 시스템 복구 일정에 따라 우편서비스를 재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부 시스템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우체국 업무에도 차질이 지속되면서 추석 명절 대량 소포 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해 우정사업본부는 27일 우체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전기 설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번 화재로 현재 우편접수 및 배송조회, 우체국쇼핑, 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 서비스(모바일, ATM 등 모든 업무)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우체국을 이용하는 국민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화재로 전날 밤 1등급 시스템 12개, 2등급 시스템 58개 등 총 70여 개 정부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화재는 약 10시간 만인 지난 27일 오전 6시 30분께 초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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