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임은정 “尹 총장 때 검찰 몰락 예감...유다 같은 시대의 악역"

조선일보 김은경 기자
원문보기

임은정 “尹 총장 때 검찰 몰락 예감...유다 같은 시대의 악역"

서울맑음 / -3.9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언인가 :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제로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언인가 :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제로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27일 “윤석열(전 대통령)이 대검에 근무할 때 그와 함께 우리 검찰이 몰락하겠다고 예감했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어제(26일) 아침 피고인 윤석열의 법정 모습을 뉴스로 접하고, 저녁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뉴스를 접했다”며 “5년 전 이런 날을 예감했으면서도 20년 넘게 검찰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서글픔이 없을 수 없어 마음에 격랑이 일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1월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인용하면서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 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 윤석열이 여전한 것처럼 그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고 옹위했던 검찰 역시 통렬한 반성과 변화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그럴수록 민심의 성난 물결에 부서지고 더 쪼개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룟 유다가 그랬듯 그(윤 전 대통령)가 시대의 악역을 감당한 게 아닐까 싶어, 역사의 순리에 모골이 송연해지고 검찰 구성원이자 후배로 안타까운 마음도 어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때가 이르러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들었지만 다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며 “내일이 오늘보다 훨씬 나을 수 있도록 더 궁리하고 분투해보겠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