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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속도내는 미국서도 '플랫폼 + 코인기업' 동맹이 대세

매일경제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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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속도내는 미국서도 '플랫폼 + 코인기업' 동맹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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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가상자산거래소(코인거래소)와 쇼핑몰·결제사 등 핀테크 기업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코인거래소 입장에선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로 국한된 사업 영역을 전통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고, 쇼핑몰·결제사 입장에선 결제 수단을 법정화폐에서 가상화폐로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핀테크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와 제휴했다. 이를 통해 스트라이프·쇼피파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서클(USDC) 결제가 가능해졌다.

코인베이스가 전통 금융산업을 넘볼 수 있는 것은 자체 개발 블록체인을 포함한 결제 플랫폼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스가 법정화폐 기반 결제와 가상자산 기반 결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쇼피파이의 경우 고객이 USDC로 결제해도 상품을 판매한 유통업체에서는 기존 화폐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장점이 된다.

두나무가 최근 내놓은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과 가상자산 지갑 '기와월렛'도 코인베이스의 베이스와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에선 코인거래소들이 자체적인 결제 사업을 위해 블록체인을 만들거나 전통 금융 영역의 결제사가 가상자산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 5위인 OKX, 미국의 크라켄 등이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었다.

또 스마트폰 기반 판매관리시스템(POS) 업체인 스퀘어는 비트코인 결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시장 POS 점유율 1위 업체인 스퀘어는 내년 중엔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점포 관리, 회계 업무, 대출까지 모두 비트코인으로 처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한편 가상자산거래소와 카드사들의 협력 또한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가상자산거래소인 제미나이는 마스터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제미나이에 상장된 가상자산 중 원하는 코인으로 포인트를 최대 4% 적립할 수 있다. 현금보다 가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포인트와 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주목받았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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