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서울서 사전 기자간담회
주한미국대사관 등과 협력 예정
샤피로 "입국절차 여유 가지길"
게리 샤피로 CTA CEO가 24일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CTA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주최 측이 한국을 가장 중요한 참가국으로 꼽으면서 최근 문제가 된 미국의 비자정책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요한 비자는 여유 있게 신청해달라고 주문했다.
게리 샤피로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CEO(최고경영자) 겸 부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CES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삼성, LG, 현대차와 같은 멋진 기업을 CES에서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CTA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술행사인 CES를 주관하고 해마다 개최한다. CTA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2026'을 소개했다. 'CES 2026'은 내년 1월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한국은 개최지인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기업이 CES에 참가하는 국가다. 수백 개의 한국 기업이 CES 전시장과 스타트업 전시존 '유레카파크'에 참가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두산 등이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내년 CES 참가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최근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 탓에 비자정책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존에는 회의나 콘퍼런스 참석 등 비생산적 활동은 신속 발급이 가능한 ESTA(전자여행허가)나 B1 비자로 주로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비생산적 활동의
경계가 모호하고 CES 전시관을 짓기 위한 인력 등은 별도 비자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참가기업들에 전달하려고 한다"며 "비자 관련 정보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CES 웹사이트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피로 CEO는 "비자가 문제되지 않도록 가능한 지원할 예정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샤피로 CEO는 "여유를 갖고 비자를 신청해달라"며 "저희가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TA는 비자문제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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