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 CEO는 “2006년부터 구글과 협력해 첫 안드로이드폰을 준비했다”며 당시 2008년 출시된 구글 안드로이드폰 실물을 직접 꺼내 보이며 긴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퀄컴과 구글은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결론은 같았다. 이번 AI 시대 역시 두 회사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스터로 SVP는 “2008년 모토로라에서 첫 안드로이드폰을 만들던 시절 퀄컴과 협력해 중요한 성과를 냈다”며 “오늘날의 변화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구글은 2015년 스스로를 ‘AI 퍼스트’ 회사로 선언했으며, 지금은 모든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파트너 협력에서 AI가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의 주요 화두는 AI가 만들어낼 차세대 사용자 경험이었다. 오스터로는 “제미나이(Gemini)가 안드로이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음성 명령을 넘어 화면 공유와 실시간 영상까지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로컬에서 구동되는 제미나이 나노 v3는 스팸·사기 탐지, G보드 입력 보조 등 실질적인 기능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의 진화를 강조했다.
아몬 역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글래스, XR, 자동차, PC까지 모든 기기와 경험을 재편할 핵심”이라며 “구글과 함께 XR, 자동차, PC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터로는 “특히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글래스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양사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몬은 “디지털 콕핏에 제미나이를 통합해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터로도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스냅드래곤이 결합하면 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와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PC 협력도 언급됐다. 오스터로는 “스마트폰과 PC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기술 기반을 공유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스냅드래곤 기반 AI 스택과 제미나이 모델을 PC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는 스마트글래스가 AI 시대의 새로운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며 “AI가 사용자와 세상을 연결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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