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청년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민주당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 반드시 지적하고 국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외집회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청년 간담회를 여는 등 충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장 대표는 24일 대전에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장외집회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는 기자들 질문에 “장외집회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외집회를 하면서 모든 분을 다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이 비상한 상황에서 그래도 저희들이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가장 많은 분들과 접촉하면서 우리 목소리를 내고 민주당이 가고 있는 잘못된 방향에 대해 반드시 지적하고 국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열 예정이다.
‘통일교인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당원 명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특검에서 통일교 신도 명단을 갖고 왔지만 저희들은 갖고 있지 않다. 특검이 당원 명부를 대조하고 가져갔지만 저희 컴퓨터에서 삭제해서 저희는 어떤 자료도 없다”며 “당원 모집 때 종교를 확인하지 않아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 정보도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거나 문제 제기하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나쁜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장 대표는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청년 간담회를 가졌다. ‘우파 청년들을 극우세력으로 공격하는 이들이 있다’는 청년 질문에 장 대표는 “국가를 걱정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대해 극우라고 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헌법 자체가 무너지는 일을 보면서 그냥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는 청년 구의원 의견에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둔다면 반드시 지구당은 부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채 상병 묘역 참배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 대표는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이유로 “여기 잠들어 계신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다. 그분들의 희생,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고 귀중하다”며 “다만 지금까지 그분들의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유족들의 아픔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현충원에서 천안함·연평해전 순직자 묘역도 참배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 중앙시장 현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대전/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