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제압하고 5위 도약했지만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전북·포항 만나
반면 광주는 하위권 팀 연달아 상대
강원·안양·울산도 희망의 불씨 여전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파이널A(1~6위) 윤곽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FC서울(5위·승점 43)이 광주FC(6위·승점 41)를 제압하고 우위를 점했지만, 5~9위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세 경기 승패에 따라 스플릿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둑스, 이승모, 문선민의 득점을 앞세워 광주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와 자리를 맞바꿔 5위에 오른 서울은 파이널A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까지 남아 있는 세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아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서울은 27일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66)와 31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뿐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밀린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조기 우승'(승점 8 획득 시 자력 우승 확정)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전북·포항 만나
반면 광주는 하위권 팀 연달아 상대
강원·안양·울산도 희망의 불씨 여전
광주FC 오후성(오른쪽)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경기에서 서울의 안데르손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파이널A(1~6위) 윤곽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FC서울(5위·승점 43)이 광주FC(6위·승점 41)를 제압하고 우위를 점했지만, 5~9위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세 경기 승패에 따라 스플릿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둑스, 이승모, 문선민의 득점을 앞세워 광주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와 자리를 맞바꿔 5위에 오른 서울은 파이널A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까지 남아 있는 세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아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서울은 27일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66)와 31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뿐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밀린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조기 우승'(승점 8 획득 시 자력 우승 확정)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FC서울 이승모(가운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전 이후엔 10위 수원FC(승점 34)와 만난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한숨 고를 수 있는 경기지만, 올 시즌 두 팀은 상대전적 2무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만약 서울이 수원에 덜미를 잡힌다면 광주나 강원FC(7위·승점 41)에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에선 올 시즌 1승 1패를 기록한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를 상대해야 한다. 서울 입장에선 기성용(포항) 이적으로 인한 앙금이 남아 있는 탓에 홈팬들의 전폭적인 응원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파이널A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광주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일정이 남았다. 남은 세 경기에서 하위권 팀들인 FC안양(8위·승점 37) 대구FC(12위·승점 22) 울산 HD(9위·승점 36)를 차례로 만난다. 상대전적에서도 안양에 2승, 대구에 1승 1무로 우위를 점한 상태다. 광주에 다득점에서 밀려 7위에 랭크된 강원은 3위 대전 하나시티즌(상대전적 1무 1패)과 치르는 31라운드가 고비다. 이후엔 안양과 대구를 상대한다. 반대로 말하면 안양은 연달아 열리는 광주와 강원전이 기회다.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을 상대로 승점 6을 확보하면 파이널A 진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기세도 나쁘지 않다.
강원FC 구본철(오른쪽)이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 중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파이널A 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대구전에서 승리를 챙긴 후 2위 김천(승점 49)과 경기에서 선전하면, 광주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올 시즌 광주와 상대전적은 1승 1무로 우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