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MB, 이석연 만나 "다른 목소리 내달라…힘 있는 자가 양보해야"

이데일리 김한영
원문보기

MB, 이석연 만나 "다른 목소리 내달라…힘 있는 자가 양보해야"

속보
코스피, 4900선 재탈환…0.49% 상승 마감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23일 MB 예방
李 "보수·진보 떠나 좌고우면 않을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국민 통합을 이루려면 권력과 재력을 가진 힘 있는 사람이 양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국민 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고 국민통합위원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으로 임명돼 2년 6개월간 장기 재임한 이력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사회 갈등이 심화하고 국내외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엔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위원장의 임명은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위해서는 때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며 “그렇게 하는 게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의 사명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과 화합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념적 지향이 다른 국민도 동의할 수 있도록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소통하고 갈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MB정부) 법제처장으로 일하던 때처럼 보수와 진보를 떠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헌법정신에 기반해 국민통합을 위해 소신껏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법제처장 재임 시절인 2008년, 쇠고기 수입 고시 개정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공공기관장 강제 사퇴 압력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이런 ‘소신 발언’을 회상하며 “참모들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고 때로는 (해당 발언이) 듣기 싫기도 했지만,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웃으며 격려했다”고 말했다고 국민통합위는 전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위한 원로의 역할을 해달라. 값진 조언을 해준다면 무겁게 받들겠다”면서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통합위도 국민 통합의 길을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에 이어 이날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