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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 협력…대만해협 불안정 시도 반대"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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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 협력…대만해협 불안정 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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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종합)

[뉴욕=AP/뉴시스] 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의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조 장관은 뉴욕에서 제80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2025.09.23.

[뉴욕=AP/뉴시스] 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의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조 장관은 뉴욕에서 제80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2025.09.23.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 장관은 이와 함께 남중국해·대만 해협에서의 평화 유지, 퀀텀·원자력·인공지능(AI) 등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한미일 장관급 회의만 4번째 개최되는 등 한미일 협력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할 때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역내 문제 및 경제안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급 정책공조 증진에 유용한 틀"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노력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과 대북 제재 레짐(체제) 유지·강화를 위한 국제 의무 준수 촉구,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포함됐다.

또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와 IT 인력에 의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3국 간 긴밀한 대북 정책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 관련 3국 간 각급에서의 협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3국 장관들은 그간 한미일 안보협력, 사이버 대응 공조 등 그간의 성과를 평가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대북 억제 태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대북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3자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의 정기적 시행을 포함해 강력한 안보협력 증진을 통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했다"며 "각자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해양 주장과 그러한 주장을 강화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포함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 인근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가 점점 빈번해지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했다. 또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 대한 의미있는 참여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안보 협력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조 심화 방안에 대해서도 장관들은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세 장관은 퀀텀, 원자력, AI(인공지능), 공급망 등 분야별 실질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며 "행동지향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계속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한미일 사무국을 적극 활용하고, 장관 차원에서 이를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공동성명에 공급망 회복력, 디지털 인프라, 인공지능, 양자, 생명공학 및 여타 신흥기술 관련 3국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3국 장관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차원의 선진 민간 원자로 개발 및 배치를 위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미국의 첨단기술,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인적교류 보장과 조지아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 새로운 비자 제도 도입 등이 필수적이다. 미국 측의 각별한 조치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이는 3국이 아닌 양자차원의 문제지만 우호적 동맹관계 등을 고려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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