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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개편…챗GPT·AI 선톡 도입

연합뉴스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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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개편…챗GPT·AI 선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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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삭제 기능 이어 수정 기능 포함…채팅방 분류도 가능
오픈채팅탭 지금탭으로 개편…내 프로필 친구에게만 공개
(용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 개편을 거쳐 탭 단위 AI 서비스로 거듭난다.

채팅탭에 챗GPT가 추가되면서 카카오[035720]의 여러 서비스를 앱 전환 없이 채팅탭 내 챗GPT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불편 사항을 반영해 카카오톡 채팅탭 분류, 메시지 수정 등이 도입됐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로 인공지능(AI)이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선톡'하게 된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25를 열고 올해 4분기 카카오톡 개편 성과를 공개했다.

◇ 카카오톡 진화 어디까지?…챗GPT 탑재에 채팅방 분류도 가능

챗GPT 카카오톡에 탑재[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챗GPT 카카오톡에 탑재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프로덕트는 내달 모습을 드러낸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오픈AI 최신 모델 GPT-5로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챗GPT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에도 이목이 쏠린다.

예컨대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알려줘'라고 챗GPT에 물으면 이용자는 앱 전환 없이 멜론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개편[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톡 개편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톡의 본질인 메신저 기능도 대폭 손질했다.

이날부터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채팅장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선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했다.

◇ 카카오톡, AI를 품다…카나나가 이용자에게 '선톡'

카나나 인 카카오톡[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와 결합한 카카오톡은 이용자와의 단방향 소통을 넘어 카나나(카카오 AI 서비스)가 먼저 이용자가에게 '선톡'하는 양방향 소통으로 나아간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자체 개발 온디바이스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해당 모델은 카카오톡 안에서 쓸 수 있도록 경량화됐다.

이 밖에 카나나 검색으로 대화 중 AI를 불러내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톡을 요약할 수 있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 리더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서 카나나 모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며 "에이전틱 AI 연구로 경험을 확장하고 일상을 편리하게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 메신저를 넘어 대화형 커뮤니티로…지금탭 신설

지금탭[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탭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톡은 메신저 기능을 넘어 대화형 커뮤니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까.

이번 개편으로 오픈채팅탭이 지금탭으로 개편되면서 카카오톡 이용자는 콘텐츠를 함께 보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숏폼(짧은 영상) 공유 기능이 추가되며 채팅방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고 친구와 이를 동시에 보고 반응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 입장하지 않아도 공통 관심사에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탭 내 오픈채팅 커뮤니티도 카카오톡이 지향하는 관계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이 밖에 친구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해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프로필에서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내가 친구로 추가한 사람만 프로필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개편,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강화됐다.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 관계, 일상을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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