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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호심리↑…외국인 주식 '사자'에 환율 하향 예상[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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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호심리↑…외국인 주식 '사자'에 환율 하향 예상[외환브리핑]

서울맑음 / 5.1 °
새벽 2시 마감가 1391.5원…역외 1389.25원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최고가 경신
'리스크온'에 韓 주식시장서도 외국인 매수세 기대
환율 하향에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올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발 위험선호심리 강화에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유입될 것으로 보여서다. 분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수급 여건상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AFP)

(사진= AFP)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일 정규장 종가(139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391.5원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애플의 신제품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번주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역외 커스터디 매도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원화 강세 압력이 오늘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1390원대 환율에서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며 “오늘도 상단이 제한된 상태에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가 빠른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이런 이사는 이날 공개 연설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긴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다수의 연준 주요 인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했고,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우리는 정책 제약을 제거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을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정책금리가 현 수준보다 0.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5.3%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