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마르완 이사 하마스 군사부 사령관 부지휘관의 장례식에서 무장 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안이 담긴 편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미국 폭스뉴스, 이스라엘 N12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작성한 서한에서 현재 자신들이 억류 중인 인질 절반을 즉시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의 휴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남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휴전이 연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를 통해 이번 주 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251명 중 47명을 아직 억류 중이다. 이 가운데 20명만 현재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 머무는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표적 공습을 감행하는가 하면, 가자지구의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공세를 시작하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일부 아랍·이슬람권 지도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종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N12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이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등 정상이 초청받았다.
백악관은 이들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이 종전과 관련한 미국의 원칙을 지지하고, 전후 계획에 참여하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대신할 병력을 파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서방국들이 잇달아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결정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핵심 목표인 인질 석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분쟁 및 전쟁을 끝내는 데에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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