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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국가"… 이스라엘 반발 속 동참행렬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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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국가"… 이스라엘 반발 속 동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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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英·호주·포르투갈 공식표명
유엔총회 앞두고 151개국 인정
佛 이어 5개국도 추가승인 예정
네타냐후 "테러국 보상 주는 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걸린 대형화면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이미지가 표시돼 있다.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 데 이어 프랑스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리(프랑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걸린 대형화면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이미지가 표시돼 있다.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 데 이어 프랑스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리(프랑스)AP=뉴시스



미국에서 열릴 유엔총회를 앞두고 캐나다, 영국, 호주 영연방 3국과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표명했다. 미국과 가까운 서방국가들의 잇단 행동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하게 반발했다.

21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며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국가 모두의 평화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데 있어 동반자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영국도 순서대로 이에 동참했다.

다만 영국, 캐나다 등은 팔레스타인 국가인정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하마스에 부과할 추가 제재안을 몇 주 안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울루 한젤 포루투갈 외무장관도 뉴욕에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곧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5개국도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23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이 종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추구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4개국의 결정으로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으로 늘었다. G7(주요 7개국) 중에선 캐나다, 영국이 처음이다. 다만 서방 주요 국가의 독립국 승인만으로 팔레스타인이 실질적인 독립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두 당사자의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팔레스타인 국가승인에 반대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 부정적인 반응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성명에서 팔레스타인 국가인정을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에 대한 막대한 보상을 주는 행위"라면서 "요르단강 서쪽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간 내각회의에서도 "나는 유엔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유엔총회 후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4개국의 팔레스타인 국가인정 선언에 하마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마스 고위관계자 바셈 나임은 CNN에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강화하는 모든 조치, 특히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완전한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 자결권은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한 가운데 이곳 거주민들은 이날도 피란을 지속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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