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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특수 못 누린 대형마트, 명절용품 할인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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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특수 못 누린 대형마트, 명절용품 할인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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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요리하다 상품 판매대’ 사진.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요리하다 상품 판매대’ 사진. 롯데마트 제공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와 유통업계의 전통 성수기인 추석이 겹치면서 지난여름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누린 편의점들이 선물세트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은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수 할인전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22일부터 전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매출이 늘었던 생필품, 장바구니 품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다. 또한 실속과 소포장을 앞세워 과일과 먹거리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1차 때 누렸던 소비쿠폰 효과와 추석 특수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1차 소비쿠폰이 지급되고 난 뒤인 지난 7월 편의점 매출은 3.9% 증가했다. 무더위와 소비쿠폰 사용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2.4% 감소했다. 소비쿠폰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데다 온라인 구매가 가속하며 방문객과 구매 단가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한 민생 정책 목표가 소상공인을 돕는 것이다 보니 선방하긴 했지만 매출이 줄긴 줄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까닭에 대형마트들은 지난달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서둘러 진행하고, 명절 제수를 큰 폭으로 할인하는 등 소비자의 발길을 끌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석 선물과 제수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주부터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피비) 제수 할인 행사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 갈비·전·완자·송편 등 피비 간편식과 일회용 식기·프라이팬 등 생활용품까지 저렴하게 팔고,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쿠폰과 무관하게, 10월에 연휴가 있는 만큼 긴 연휴를 중심으로 대형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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