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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뺨치는 숙박형 관광열차 도입…3면 뚫린 스위트룸에서 보내는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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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뺨치는 숙박형 관광열차 도입…3면 뚫린 스위트룸에서 보내는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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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신형 관광열차 곧 발주
숙박 열차로 인기 높은 '해랑' 대체
수묵화 닮은 디자인으로 차별화


코레일이 제작한 신형 관광열차 스위트룸(최고급 객실) B형 디자인 콘셉트(개념도). 열차 마지막 칸에 자리한 3면 차창 객실로 구상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제작한 신형 관광열차 스위트룸(최고급 객실) B형 디자인 콘셉트(개념도). 열차 마지막 칸에 자리한 3면 차창 객실로 구상했다. 코레일 제공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객실을 자랑하는 숙박형 관광열차가 국내에 도입된다. 값비싼 승차권이 항상 매진되는 인기 관광열차 ‘해랑’을 대체할 후속작이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신형 숙박형 객차 21량을 발주한다. 통상 두 편성을 운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도입이 완료되면 해랑 두 편성을 대체할 전망이다. 해랑은 국내 유일 숙박형 열차로 베이징 올림픽 운행을 염두에 두고 2008년 도입돼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내년 4월이면 법적 내구연한(26년)이 끝난다. 성능 점검 후 수명 연장(최대 5년)이 가능하지만 이미 설비가 시대에 뒤떨어졌다. 애초에 새마을호를 개조한 객차여서 개보수에도 한계가 있다.

신형 관광열차는 아직 이름조차 없지만 청사진을 담은 디자인 콘셉트(개념도)가 최근 공개됐다. 코레일은 ‘굽이진 길을 따라 걸으며 마주하는 풍류’를 중심 사상으로 삼아 현대적이고 세련된 객실을 구현할 계획이다. 해랑이 유럽에서 들여온 화려한 벽지로 꾸며진 반면, 신형 관광열차는 돌과 나무를 닮은 차분한 내장재를 사용할 전망이다. 복도는 묵색으로, 객실은 밝은 색으로 치장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조망권이 기존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객차를 개조하는 대신 신차를 제작하는 만큼, 조망을 고려한 설계가 가능하다. 예컨대 라운지(응접실)와 스위트룸(최고급 객실) A형은 복층으로 구상됐다. 스위트룸 B형은 열차 마지막 칸을 통으로 활용해 좌, 우, 후면 총 3면에 차창을 배치할 예정이다. 중간 가격대 객실 역시 침대와 평상 어디서든 차창과 마주한다. 이 밖에 식당과 화장실, 샤워실은 물론,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실도 계획됐다.

코레일 신형 광광열차 디자인 개념도. 코레일 제공

코레일 신형 광광열차 디자인 개념도. 코레일 제공


코레일 신형 광광열차 디자인 개념도. 코레일 제공

코레일 신형 광광열차 디자인 개념도. 코레일 제공


디럭스 객실 개념도. 코레일 제공

디럭스 객실 개념도. 코레일 제공


복도 개념도. 코레일 제공

복도 개념도. 코레일 제공


복도 개념도. 코레일 제공

복도 개념도. 코레일 제공


식당 개념도. 코레일 제공

식당 개념도. 코레일 제공


식당 개념도. 코레일 제공

식당 개념도. 코레일 제공


라운지(응접실) 개념도. 코레일 제공

라운지(응접실) 개념도. 코레일 제공


식당칸 단면도. 코레일 제공

식당칸 단면도. 코레일 제공


외장 개념도. 코레일 제공

외장 개념도. 코레일 제공


내부 구성 개념도. 코레일 제공

내부 구성 개념도. 코레일 제공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