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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구글, FT 기업용 구독 종료…언론사들과 갈등 격화되나

머니투데이 이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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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구글, FT 기업용 구독 종료…언론사들과 갈등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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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쉬 굽타(Manish Gupta)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5'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Google AI'를 주제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니쉬 굽타(Manish Gupta)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5'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Google AI'를 주제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글이 비용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언론사 기업용 구독을 종료했다. AI 오버뷰 기능 출시로 고조된 구글과 언론사 간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비용 절감을 위해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업용 구독을 종료했다. 기업용 구독이란 기업, 기관 등이 뉴스 콘텐츠를 조직 단위로 구독해 직원들,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를 말한다.

구글은 올해 3명 이하 팀을 관리하는 관리자 중 35%를 해고하고, 여러 부서에 걸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해 왔다. 구글은 올해 2분기 964억달러(약 13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비용 절감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구독 종료로 최근 구글과 언론사 간 고조된 긴장감이 강화될 전망이다. 언론사들은 지난 5월 구글 AI 오버뷰 기능이 도입되면서 트래픽 유입이 감소해 구글에 불만을 갖고 있다. AI 오버뷰는 사용자가 복잡한 검색어로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문서를 학습, 요약해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람들이 구글 검색 결과에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각 언론사 페이지로 트래픽이 유입되지 않는다.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5~6월 구글 검색에서 언론사로 유입된 추천 트래픽 중간값이 10% 감소했다. 주요 매체인 CNN, 비즈니스 인사이더, 허프포스트는 각각 30%, 40%, 40% 감소했다. 피유 리서치에 따르면 AI 오버뷰 기능이 도입된 이후 구글에서 외부 웹사이트를 클릭하는 비율이 56~69% 감소했다. 올해 3월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AI 요약이 포함된 구글 검색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제이슨 킨트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 CEO(최고경영자)는 "구글 AI 오버뷰가 모든 트래픽을 구글 내에서 막는 '제로 클릭'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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