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케인과 뮌헨의 계약서에 무조건 조국으로 돌아갈 길을 마련해 놓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이달 초만 해도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2027년 이전 바이아웃(이적허용금액)이 조정된다. 이에 맞춰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치에 대해 독일 축구 전설 디트마어 하만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뮌헨 출신이자 독일 축구계에서 제법 큰 목소리를 지닌 하만은 "케인의 계약에는 특별한 조항이 있다. 내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별 조항이라는 단어로 무언가 있다는 인식을 안겼다.
케인은 우승컵을 위해 뮌헨에 왔다. 잉글랜드에서 뛸 때는 토트넘 홋스퍼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각광을 받았으나 정작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토트넘의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숱한 이정표를 만들어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결국 이적을 택했다.
토트넘이 아닌 맨유가 행선지로 떠오른 것이 놀라웠다. 토트넘은 케인을 뮌헨에 보낼 때 5,400만 파운드(약 1,018억 원)라는 바이백 조항을 심어두었다. 언젠가 다시 케인을 품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담았는데, 자신과 뛰었던 동료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떠나면서 복귀 소문이 뚝 끊겼다. 대신 명가 재건을 위해 맨유가 뛰어들 의사가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뮌헨이 케인과 조기 재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독일 언론 'TZ'는 21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과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계약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조기 연장을 통해 케인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케인도 뮌헨 생활에 편안함을 곧잘 강조했기에 잉글랜드 복귀가 아닌 잔류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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