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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말에 김정은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부디 최종 목표가 비핵화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키고 협상에 임해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킨 뒤, 군축과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가는 3단계 순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군축'이라는 표현 자체가 곧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압박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더 많은 핵폭탄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핵 중단-축소-폐기'의 3단계 비핵화 로드맵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보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영원히 불가능한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미·북 간 핵 군축 협상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북한의 일부 핵을 줄이는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그렇게 되면 결국 한반도는 '핵 공존, 핵 있는 평화'라는 위험한 국면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북핵이라는 안보 위협을 영구히 떠안은 채, 미래 세대에게까지 대대손손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이 9·19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인 지난 19일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할 뜻이 없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김정은이) 바라던 방향 그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다음으로 추진할 것은 아마 종전선언일 것"이라며 "핵 군축 협상과 종전선언이 추진된다면 김정은은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한반도 통일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애초에 언급했던 '동결-축소-비핵화'의 3단계 해법 중 최종목표가 비핵화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키고 협상에 임해달라"라며 "무엇보다 철저한 사찰과 검증이 북한 비핵화의 선결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부디 냉철한 북핵 전략과 원칙에 충실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해서 흔들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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