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종합대상 제천…고려인 유치해 인구감소·노동력 부족 해결
생애과정 지원체계 구축하고 빈집 정비해 ‘정주환경’ 개선
주민 눈높이 맞춘 체납세금징수체계 구축·시니어의사 배치
치매안심사회 실현…구립도서관, 시민자치 플랫폼 활용도
종합대상 제천…고려인 유치해 인구감소·노동력 부족 해결
생애과정 지원체계 구축하고 빈집 정비해 ‘정주환경’ 개선
주민 눈높이 맞춘 체납세금징수체계 구축·시니어의사 배치
치매안심사회 실현…구립도서관, 시민자치 플랫폼 활용도
[이데일리 함지현 박태진 황영민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 혁신 사례가 한자리에 모였다. 낮은 재정 자립도와 중앙집권 강화 등 악재속에서도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집약된 정책들이 호평을 받았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후원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초지자체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 제천시 종합대상 수상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지난 8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같은 달말부터 9월 중순까지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서류심사는 전문연구기관인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에서, 2차 대면심사 및 최종 적격성 심사는 장효천 심사위원장(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을 비롯한 심사단이 실시했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후원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초지자체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025 대한민국 자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익원(뒷줄 왼쪽 네번째) 이데일리 대표와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광호 경기도 광명시 기획조정실장, 최정화 서울시 관악구 보건소장, 이승로 서울시 성북구청장, 최승환 충청북도 제천시 부시장, 김영욱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장, 김진홍 부산광역시 동구청장, 정종복 부산광역시 기장군수, 유건규 충청남도 서산시 과장, 뒷줄 왼쪽부터 송호준 경상북도 경주시 부시장, 조동두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사무총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익원 대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장영준 서울시 서초구 부구청장, 허남석 경기도 안산시 부시장, 이도연 경기도 고양특례시 국장. (사진=김태형 기자) |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 제천시 종합대상 수상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지난 8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같은 달말부터 9월 중순까지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서류심사는 전문연구기관인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에서, 2차 대면심사 및 최종 적격성 심사는 장효천 심사위원장(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을 비롯한 심사단이 실시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종합대상은 ‘고려인 이주정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충청북도 제천시가 수상했다. 제천시는 우리와 여러 가지로 공통 분모가 많은 고려인 이주정착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고 늘어나는 일자리에 비해 부족한 근로 인력으로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주 초기단계부터 체류, 고용, 교육, 의료,보육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 언어교육, 문화이해, 정착 상담 등을 일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연계, 일자리 중심의 정착지원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정주를 유도하고 있다.
기초지자체부문 인구감소대응부문 대상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와 부산광역시 동구가 공동 수상했다. 대덕구는 ‘결혼·출산·양육-지역 안착-건강한 노후’로 이어지는 생애과정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은 물론, 전국 최초의 육아복합마더센터·어르신 돌봄건강학교 등 대덕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선도 사업을 개발했다.
부산 동구는 빈집 정비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으로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빈집 밀집구역 정비한 것은 원도심 지역에 추가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산복다락방과 산복고방, 분산형테마호텔은 빈집 밀집구역의 공간을 활용한 ‘유니크 동구’의 핵심 결과물이다.
일자리·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기도 안산시는 청년창업펀드 1046억원을 조성하고 44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또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스타트업 청년창업 경진대회 등을 통해 창업·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상권활성화재단 출범도 성과로 꼽힌다. 제천시도 같은 부문에 걸쳐 대상을 수상했다.
친환경·에너지부문 대상은 충청남도 서산시가 받았다. 서산시는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어려움을 겪자 공기 산업 및 폐기물 자원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탄소포집(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부생수소 활용 등 수소산업으로의 전환에 앞장섰다.
행정혁신부문 대상을 받은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주민 눈높이에 맞춘 체납세금 징수체계를 구축했다. 같은 부문을 공동수상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는 노인인구 건강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보건지소에 시니어의사를 채용·배치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또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서초구는 교육·복지부문 대상은 나란히 수상했다. 관악구는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치매안심사회 실현에 나서고 있고, 서초구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목표로 ‘촘촘한 맞춤 돌봄’과 ‘액티브한 노후’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문화관광부문 대상은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시 성북구가 차지했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복합문화관광지로 전환해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성북구는 구립도서관을 시민자치 플랫폼으로써 활용하면서 주민 주도의 공동체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은 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 주낙영 경상북도 경주시장, 정종복 부산시 기장군수, 김영욱 부산시 부산진구청장, 이승로 서울시 성북구청장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기초지자체부문 문화·관광부문 대상과 개인부문에서 기초자치단체장상 2관왕을 수상한 이승로 구청장은 “현장을 바꾸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구청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초단체장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지방자치, 혁신적 노력 수행…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지방자치는 단순한 행정 조직을 넘어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변화의 중심이 되는 혁신적인 노력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새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국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국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자치 행정의 핵심 또한 이 원칙과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중앙과 지방이 한 팀이 돼 국민이 주인이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자치와 분권은 민주주의의 꽃이다. 올해 행정대상 수상작들의 사례는 분야별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손색없다”며 “이런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자생력을 갖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