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탈레반과 바그람 기지에 소규모 미군 주둔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행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9.19.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으로부터 되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측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문제를 아프가니스탄과 논의하고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바그람 기지를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2001년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바그람 기지를 작전 본부로 사용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20년만에 재집권하고 바그람 기지도 점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그람 기지에 대테러 작전을 위한 소규모 미군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탈레반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 같은 움직임이 탈레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하나로 포로 교환, 경제 협상, 안보 관련 내용이 협상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그러나 바그람 기지를 반환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무프티 압둘 마틴 카네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텔레그레프에 "근거 없고 이상하다"며 "강력히 규탄·거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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