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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설경구의 결별선언…'굿뉴스' "보고 또 봐도 새롭다는 자신감"(종합)[30th BIFF]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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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설경구의 결별선언…'굿뉴스' "보고 또 봐도 새롭다는 자신감"(종합)[30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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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부산=김현록 기자]'굿뉴스'는 배우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의 네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인가. "다음작품은 헤어지자고 합의를 봤다"는 깜짝 발언이 나왔다.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굿뉴스'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히로유키, 카사마츠 쇼와 변성현 감독이 부산의 영화팬들과 만났다.

영화 '굿뉴스'는 1970년 3월 일어난 실제 비행기 납치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공중탑치돼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구출하기 위해 나선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린다. 오는 10월 17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판타지적 요소도 있는데, 등장인물이 많다. 한두명의 주인공이 끌고가는 영화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루는 영화라 배우들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자연히 다채로운 배우 군단에 시선이 쏠렸다. 특히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굿뉴스'로 설경구와 네번째로 호흡을 맞춘 사이.

그는 "설경구 선배님이야 저와 네번째 작품을 하는 거여서 시나리오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한 잔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남다른 신뢰관계를 언급했다.


이어 "요즘 가장 눈여겨보는 배우로 홍경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다.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요즘 젊은 배우들 중에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변성현 감독은 "야마다 타카유키 상 경우 아시다시피 일본의 엄청난 대스타다.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던져나 보자 했다. 커다란 비중이 아니다. 그런데 덥석 무시더라. 땡잡았다는 생각으로 같이 작업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카사마츠 쇼 경우는 정말 많은 비디오를 봤다. 영상 클립과 영화를 찾아봤는데 가장 눈에 띄는 배우였다. 한국인이 가지지 않은 아우라가 있더라. 어떤 떄는 멋있고 어떤 떄는 소년같아 어울린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설경구와 네번째 호흡에 대해 둘 모두 부담을 갖고 다른 표현을 위해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변성현 감독은 작품 속 설경구에 대해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굴에 큰 점을 찍었다"고 운을 똈다. 원래 3개였는데 2개를 뺀 결과라고. 이어 "저도 경구 선배님도 부담을 엄청 가졌다. 네 번쨰 작품을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을 할지 말지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배우들이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만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미사여구라고 생각한다. 믿지 않는다"라며 "로버트 드 니로도 영화를 보면 로버트 드 니로"라고 했다.


변성현 감독은 "네번째라고 해서 새로운 걸 하자가 아니라 오히려 경구 선배님의 옛날 모습을 찾아서 그것을 연기하는 캐릭터가 되자 했다. 이창동 감독 '오아시스' 속 캐릭터는 진심이다. 이번엔 그 캐릭터를 가짜로 연기하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다음 작품은 헤어지자고 합의를 봤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설경구는 자신이 맡은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에 대해 "아무개는 이 시대랑도 안 어울리고 이질적이다. 이런 역할은 안 해봤다. 좀 떠 있고, 자신의 모습을 찰나만 보여준다. 저도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안 섞여도 영화가 되나 싶은 의심이 있었다. 그래도 좋게 봐주시려 하니 감사하더라. 저는 끝까지 의심했다. 이것이 과연 보는 분들에게 아무개의 행동이 납득이 될까. 안 섞이더라도 납득을 시켜야 하는 역할이라 끝까지 의심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홍경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지독하게 열심히 한다. 우연히 촬영장에서 홍경씨 시나리오를 뒤져봤는데 깨알같이 한줄한줄에 써 있더라"라며 "못 잤다고 감독이 푸념을 하더라. 안 풀리는 게 있으면 새벽에라도 전화를 한다더라. 전화로 안 풀리는 거다. 오케이가 떨어지면 '한번만 더' 한다. 그럼 제가 '아까가 오케이야 임마' 그랬다. 지독하게 열심히 하는,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배우 카사미츠 쇼는 모든 답변을 한국어로 해낼 만큼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카사마츠 쇼는 변성현 감독의 현장에 대해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진짜 많았다. 디테일을 아주 중요시하는 감독님이었다. 그래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았다. 연기는 물론이고 화면에 있는 그림 하나하나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편집을 하고 그것을 우리가 보고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밤에 밥을 먹으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다음날 다시 작품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재미있었다. 배우를 하는 내 인생에서도 보물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야마다 타카유키는 "감독님이 찍고 모니터를 보러 오라고 하면 '싫어'라고 했다. 그걸 몇 번이나 반복했다. 저는 감독님이 오케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나중에 또 작업한다면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모니터를 한번 볼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저런 배우는 처음 봤다. 본인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해도 안 보겠다고 하는 배우를 처음 봤다"고 했고, 야다마 타카유키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한 컷만 보면 저는 감독의 시선이 아니고 장면만 보게 되기 때문에 끝까지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홍경 배우가 밀도가 높은 영화라고 표현하더라. 큰 화면으로 보시기에 좋은 영화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뒤에 보시면 보고 또 보셔도 새로운 것이 보일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설경구 또한 홍경의 표현을 빌려 '먹을 게 많은 영화'라며 "스크린으로 보면 더 좋지만 볼 때마다 새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경은 "재미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는데, 우리 영화의 코미디에는 굉장히 많은 코미디가 섞여있다. 그럴 따라가다보면 마지막엔 설경구 선배님이 언급한 '쓴맛'이라든지 감독님이 전하시는 위로도 있을 것이다. 쭉 틀고 주행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를 기다리셨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흔치 않다더라. 일본에서도 실제 벌어진 영화를 하며 잘 웃지 않는다. 의미를 짚고 부여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일본 분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사건을 다루며 이런 식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구나, 그러면서도 역사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일본 관객도 한국 관객도 어깨에서 힘을 빼고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카사마츠 쇼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더 많은 걸을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서 "영화 '굿뉴스'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날 오픈토크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은 64개국의 241편으로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총 328편이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총 90편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을 도입했다. 아시아권의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부문에 나서며, 수상 결과는 폐막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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