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유정이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하우스에서 김유정은 "자아 확립의 시기에 연기와 일상 생활에서 배우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전까지는 나도 모르는 새 주어져 있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행했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는 '이제 이 일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나는 연기를 사랑할 줄 알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아직도 가끔은 좀 헷갈린다"는 김유정은 "왜냐하면 저는 기억이 안나는 시점부터 습관적으로 연기라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게 언제부터 나에게 주어졌던거지?' 새삼 떠올리게 될 때도 있는데, 어쨌든 지금은 한 순간 순간이 모두 제 선택이고, 하다못해 후회를 하더라도 다 제것들이다 보니 '주어졌지만 선택했다'를 동시에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쉼 없는 배우 활동 기간 중 찰나의 순간 다른 꿈을 꿔 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전에는 가끔 했다. 근데 어떻게 보면 정말 현실성 없는 저만의 생각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꿈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어서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하고 싶고, 역할을 하고 싶고, 자리에 가고 싶은 꿈을 제외하고도 정말 많고 큰 꿈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만 꼽아달라"고 하자 김유정은 "어렸을 때 사소하게 꾼 꿈들 중에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미소짓더니 "어디에서도 이야기 하지 않고 친한 분들에게 장난식으로 했던 이야기인데, 그것도 웃긴 것이 지금은 작품이 기억도 나지 않는 군인이 주인공인 영화를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 '나 군인 돼야지?'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유정은 "당시 나이에 맞게, 그때 그때마다 달라지는 마음들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 있다 보니까 그 꿈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게 아니라 계속 맴돌더라. 아직도 가끔은 '내가 군인되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부문에 공식 초청 된 티빙 시리즈 '친해하는 X'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김유정은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으로 분해 파멸과 처절한 사랑 속 서스펜스를 전한다.
한편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되며, 경쟁 부문 신설과 함께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 영화에 의한 영화에 의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재도약의 뜻을 알렸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0회 BIFF] 김유정 "33일의 산티아고 순례길, 더 큰 세상 알았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하우스에서 김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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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는 더 바쁘다. 매일 매일 쉬지 ㅇ낳고 움직인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더라. 몇 년째 운동과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원래는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알게됐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산티아고를 꼭 가서 걷겟다는 것이 제 꿈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가 왔고 촬영이 바빠 잊고 지냈는데 또 발동을 한 것이다. 쉬는 시간인데 내 루틴을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유레카! 한 것처럼 마침 산티아고! 비행기 제일 가까운 것이 2주 후였다. 그 날 새벽에 다음 날 바로 배낭을 사러가고 운동화를 맞춰서 2주 동안 연습으로 서울 곳곳을 걸어다녔다. 스케줄 끝나고도 집에 걸어가고. 가서 무너지면 안되니까. 그래서 가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 곳을 다녀오면 인생 전과 후로 나뉜다. 실제로 저도 그런 것 같다. 걷기만 했는데, 정말 걷기만 했는데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오면서 느껴온 많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바뀌엇고 제 가치관도 잘 성립되게끔 도와줬고 시야가 더 넓어지게 해준 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자연에 내가? 자연의 일부로 속해있구나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녀 온 이후로 훨씬 마음도 편해지고, 연기할 떄도 용기내 행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두려움 없이 가자! 일어나면 걷자! 할당량 채우면 먹고 자고 33일 동안 반복했다. 근데 그게 돌아왔는데 똑같이 적용 되더라. 어느 순간에든. 그냥 하자 즐기자 해보자 이렇게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면서 훨씬 더 저의 큰 세상을 알려줬다.
김유정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부문에 공식 초청 된 티빙 시리즈 '친해하는 X'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김유정은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으로 분해 파멸과 처절한 사랑 속 서스펜스를 전한다.
한편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되며, 경쟁 부문 신설과 함께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 영화에 의한 영화에 의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재도약의 뜻을 알렸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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