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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워커힐아파트, '하이엔드 단지'로 재건축…576가구→1020가구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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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워커힐아파트, '하이엔드 단지'로 재건축…576가구→102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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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국내 최고 분양가로 고급 주거의 상징이었던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가 반세기 만에 재건축을 통해 '하이엔드 단지'로 탈바꿈한다.

해안건축은 워커힐아파트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18일 오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기존 576가구 규모 단지는 1020가구로 확대된다. 단지는 9개 동, 20~28층 규모로 조성되며, 용적률은 현행 108%에서 185%로 상향된다. 건폐율은 주변 단지보다 낮춰 녹지와 개방감을 강화했다.

워커힐아파트는 한강과 아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했다. 전 세대를 56~77평 이상 대형 평형으로 설계해 '단독주택형 아파트' 콘셉트를 구현했다. 각 세대에는 전용 정원과 전용 승강기를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고, 서비스 전용 승강기와 택배 로봇 승강기를 별도로 설치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저층부 140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3000평 규모의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피니티 풀, 스카이 라운지, 올데이 다이닝, 호텔식 드롭오프 존 등이 도입돼 단지 전체가 리조트형 생활공간으로 꾸며진다. 세대 구성은 33평형 일반분양 444세대를 포함해 64~96평형 대형·초대형 평형 중심으로 짜였다. 이 가운데 96평 스카이 펜트하우스는 22가구가 공급된다.

워커힐아파트는 분양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공급되며 '국내 최고급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재건축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고, 다시 한 번 서울 동부권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건축 추진은 단지 내 자연녹지 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지구단위계획 마련과 맞물려 있다. 현재 소유자 동의율은 44.6% 수준이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 의견 수렴과 총회를 거쳐 설계 회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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