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규성 SNS |
[포포투=박진우]
무려 1년 4개월 만이다. 조규성이 부상을 딛고 감격적인 복귀골을 신고했다.
미트윌란은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에 위치한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올보르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조규성은 2-0로 앞서고 있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을 누비던 조규성이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4분 우측면에서 에드워드 칠루피아가 올린 컷백 크로스를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무려 494일 만의 득점이었다. 미트윌란에서 조규성이 터뜨린 마지막 골은 지난 2024년 5월 13일 열렸던 AGF전이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시즌 직후 악재를 맞이했다. 본래 좋지 않았던 무릎 부위에 간단한 수술을 진행했는데, 예상치 못한 수술 합병증이 발생한 것.
조규성은 약 1년 3개월 동안 합병증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조규성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계속 누워만 있었다. 솔직히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병원에 있었을 때 그랬다.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몸무게가 14kg이나 빠졌다. 근육도 마찬가지. 뼈 밖에 남지 않았고,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조규성과 미트윌란은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 미트윌란 크리스티안 바크 스포츠 디렉터는 조규성의 멘털 관리를 위해 덴마크에만 머물러 있게 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환경을 경험하고 재활하는 방안을 택했다. 결국 조규성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회복했고 이번 시즌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조규성은 "정신도 전보다 강해졌다고 말하고 싶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느낌이다.다시 득점할 날을 떠올리면…울 것 같지는 않은데 상상이 간다. 팀원, 코칭 스태프…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워줬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마침내 복귀포를 터뜨린 조규성. 그는 경기 직후 "정말 행복하다. 1년 반 정도를 나오지 못했다. 오늘 득점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미트윌란 동료, 감독들 또한 조규성을 안아주며 복귀포를 축하했고, 미트윌란 팬들 또한 "Cho!"를 외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사진=미트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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