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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FC 감독,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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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FC 감독,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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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경호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정경호 감독이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 첫 경기 상하이 선화전에서 승리(2-1)하면서 고무됐다.



2009년 팀 창단 이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첫승을 거둔 것도 뿌듯하지만, 감독의 전술 변화가 적중하면서 팀 사기가 올라갔다. 정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했다. 리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 2위가 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강원은 이날 전반 추가시간 실점했지만, 후반 서민우, 김대원, 모재현을 투입한 이래 홍철과 구본철의 연속골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아시아 최강 24개 클럽들의 대결장인 챔피언스리그에 만만한 상대는 없다. 하지만 똘똘 뭉친 강원은 한발짝 더 뛰며 첫 고비를 산뜻하게 넘었다.



강원FC의 구본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의 구본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탄력이 붙은 팀 분위기가 K리그1 무대에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주력 선수들의 피로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강원, FC서울, 울산 HD 등의 고민이기도 하다.



최근 K리그1 3연승을 달리며 6위(승점 41)로 올라선 강원은 두 개의 전선을 마다하지 않는다. 정경호 감독은 “정규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영리하게 병행할 것이다. 리그에서는 6강의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1일 예정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초보 사령탑으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후반기에 팀에 스피드와 조직력을 장착했다. 2014년부터 10년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뛰지 못하는 선수까지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후반기 김건희와 모재현을 영입했고, 김대원과 서민우가 상무에서 복귀해 팀 에너지가 높아지면서 시즌 4골을 터트린 이지호와 주장 김동현의 부상 공백도 잘 메우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팀에 스타가 없지만 정경호 감독이 잘 조련하면서 ‘원팀’을 만들어냈다. 대학과 프로 팀에서 보필했던 여러 감독의 장점만 흡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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