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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집값보다 더 뛴다"…'4억 로또' 줍줍 청약에 2.7만명 우르르

머니투데이 홍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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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집값보다 더 뛴다"…'4억 로또' 줍줍 청약에 2.7만명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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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사진=뉴스1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사진=뉴스1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 가속도가 예상되면서, 청약에도 열기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평촌 무순위 청약에서는 2만7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이후 올 상반기까지, 1기 신도시 중에서 평촌은 분당보다 높은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 '평촌 트리지아' 전용면적 74㎡ 1가구 모집에 2만7307건의 접수가 몰렸다. 이 가구는 발코니 확장 가격까지 포함해 공급가가 7억1267만원이다. 현재 같은 평수 매물이 11억원에 나와 있고 지난 6월에는 10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즉 당첨시에는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됐던 곳이다. 여기에 무순위 청약 단지로, 전매제한이나 거주의무기간 제한도 없다. 오는 18일 당첨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날 '평촌 한신더휴' 임의공급 5가구 모집에는 393건의 접수가 몰려 평균 78.6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임의공급은 최초 및 무순위 입주자모집공고 시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한 경우 진행하는 청약이다.

전용 59㎡B 유형 1가구 모집에 102건이 접수됐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74㎡A 유형은 1가구 모집에 165건의 접수가 몰렸다. 이곳은 분양가가 6억2008만원(전용 49㎡)부터 8억7791만원(전용 74㎡)까지 형성됐다. 전매제한이 1년 있고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이 청약 또한 18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평촌지역 청약 열기가 활발한 데에는 시세차익 기대감 등도 있지만 향후 집값 상승 기대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의 전반적인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지난 7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1기 신도시에서 추진될 재건축 사업 관련 정비계획안을 주민대표단이 주민 과반 동의로 지자체에 제안하면, 지자체가 검토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비된 사업지는 공모 준비기간이 없어 최소 6개월 이상 사업 기간 단축이 가능해, 빠른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기대감은 올 상반기 꾸준히 작용했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11월27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기간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1.3% 상승했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 다음으로 시세가 높은 평촌은 분당(2.6%)보다 상승폭이 큰 2.7% 상승을 보였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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