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2% 상승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계절적 약세 구간에도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 전망이 외국인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이끌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확실한 신호로 받아들여진 만큼,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관련 재료가 소멸하면 증시가 힘을 잃을 수 있단 경고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뉴스에 팔라’는 오랜 조언대로 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5년 9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77포인트 오른 3,407.31에 종료 됐다./연합뉴스 |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 전망이 외국인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이끌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확실한 신호로 받아들여진 만큼,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관련 재료가 소멸하면 증시가 힘을 잃을 수 있단 경고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뉴스에 팔라’는 오랜 조언대로 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증시가 더 상승하려면 금리 인하 그 다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증권가는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을 가장 유력한 재료로 본다. 이달 정기국회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완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 친화적 제도가 현실화될 경우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상법개정안과 같은 제도적 변화로 국내 증시의 자기자본 이익률 개선 등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실적도 변수다. 지금까지 지수 상승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주도한 만큼, 상장사의 실질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관세 여파로 상장사 184곳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7% 감소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현재 6월 이후부터 실적 개선보다는 정책 효과로 밸류에이션(Valuation·평가 가치)이 재조정된 효과가 더 컸다”며 “국내 증시 상승세가 유지되고 개인 매수세가 나타나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미 관세 협상 결과도 추가 랠리를 좌우할 요인이다. 미국은 한국에 25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요구한 상태다. 이는 외환보유액의 80%를 웃도는 규모로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이다. 한국 정부는 대신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협상은 자동차 관세, 기술인력 비자 등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비롯한 대표 수출주는 이번 랠리에서 소외됐고, 조선·원자력 업종도 부진하다. 협상이 결렬돼 품목관세가 25%로 확정될 경우 증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신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실제 제도 변화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단 분석도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정된 세법, 상법의 적용이 실제 불공정 거래의 사법 집행 및 법률 실효성, 산업 정책에 이은 기업 실적의 가시성, 대미 협상과 북미 대화 등 외교 현안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실제 제도 변화에 따른 기업 성과 추적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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