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신구법천문도'의 복원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연구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구법천문도'는 박물관이 소장한 천문 병풍 복원의 모든 절차는 물론, 국내외 유사 천문도 조사는 물론 과학적 분석과 천문학적 고증까지 종합한 내용을 담았다. '신구법천문도'라는 주제에 대한 국내외 첫 전문 연구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신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특별한 형식의 천문도로, 동양 전통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서양식 '황도남북양총성도'를 한 병풍에 나란히 배치한 유례없는 문화재로 평가된다. 이 병풍은 18~19세기 조선이 과학과 외래문화를 수용한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손꼽힌다.
‘동서양 별자리가 한 병풍에’…국립민속박물관, ‘신구법천문도’ 복원기록 총서 첫 공개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신구법천문도'의 복원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연구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구법천문도'는 박물관이 소장한 천문 병풍 복원의 모든 절차는 물론, 국내외 유사 천문도 조사는 물론 과학적 분석과 천문학적 고증까지 종합한 내용을 담았다. '신구법천문도'라는 주제에 대한 국내외 첫 전문 연구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신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특별한 형식의 천문도로, 동양 전통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서양식 '황도남북양총성도'를 한 병풍에 나란히 배치한 유례없는 문화재로 평가된다. 이 병풍은 18~19세기 조선이 과학과 외래문화를 수용한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손꼽힌다.
‘동서양 별자리가 한 병풍에’…국립민속박물관, ‘신구법천문도’ 복원기록 총서 첫 공개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동서양 별자리가 한 병풍에’…국립민속박물관, ‘신구법천문도’ 복원기록 총서 첫 공개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이 신구법천문도는 1994년 8폭의 분리된 형태로 들어왔고, 현존 유일본이다. 2001년 보물로 지정되며 '신구법천문도'란 명칭이 처음 부여된 이후, 오랜 기간 낱장 보관 상태로 있었다. 병풍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연구가 2019년에 시작됐으며, 마침내 2023년 원형에 가까운 병풍 형태 복원이 이뤄졌다.
복원 의 전 과정을 기록한 이번 총서에는 별자리 도상 일러스트, 도설 해설, 도판 등 시각자료는 물론, 원본에 쓰인 천연·합성 안료 정보도 체계적으로 수록됐다. 이에 따라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양 별자리가 한 병풍에’…국립민속박물관, ‘신구법천문도’ 복원기록 총서 첫 공개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
복원 연구를 위해 국내 주 남아있는 여러 신구법천문도 이본(異本)과의 비교조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박물관 소장본이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과정에서 쓰인 안료의 성분, 별자리의 배치와 한자의 형태, 천문학적 근거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 제작 시기의 상한선이 1788년 이후로 추정됐다.
총서에는 수년간의 조사와 보존처리, 다학제 연구진의 협업 성과가 집약돼 있다. 이번 발간이 앞으로 비슷한 문화유산 복원과 연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 기대되며, 보존과학뿐 아니라 천문학, 미술사 분야의 연구에도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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