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4300억원 규모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열린 민관협의체 'UAM팀코리아'에서 발표된 'K-UAM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다.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Real world Integration and Scalable Evaluation) R&D'로 명명됐다.
국토부와 기상청은 도심에서 다수 기체가 동시에 비행할 때 발생하는 관제·통신·항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데이터 기반 교통관리, 맞춤형 고해상도 기상 관측·예측, 버티포트 자동 운영시스템, 차세대 항공통신 등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한 UAM 기체와 항행시설의 안전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공공 기술역량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R&D에는 △AI 교통관리 △버티포트 자동화 △안전인증체계 등 3개 분야, 13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개별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환경(Real world)에서 연계·실증해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사업 총괄을 맡고, 기상청은 기상 관측·예측 모델을, 울산시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2027~2030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R&D다. 현재 진행 중인 예타급 사업(2024~2026년, 1000억원)의 성과와 연계해 추진된다. 정부는 단절 없는 개발을 위해 산·학·연 220여 개 기관과 협력하는 민관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K-UAM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술주도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저고도 특화 기상기술을 고도화해 안전한 운항과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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