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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한미 무제한 통화스왑 변수…환율 1390원대서 경계[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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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한미 무제한 통화스왑 변수…환율 1390원대서 경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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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90.7원…4.7원 상승 출발 전망
지난 13일 새벽 2시 마감가 1395.4원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유로화 약세
무제한 통화스왑·양도세 유지 ‘원화 강세’ 요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유럽의 신용등급 이슈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무제한 통화스왑 체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5.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8.2원)보다는 1.1원 내렸다.

지난 주말 S&P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또 유럽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로 약세,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은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에서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5.4로 전달(58.2) 대비 2.8포인트(4.8%)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58)도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79.8%로 반영됐다. 전날보다 81.2%에서 하향 조정됐다.


달러화는 강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2분 기준 97.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사이 한국 정부가 3500억달러 대미 투자로 인한 외환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왑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 통화스왑은 과거 금융위기, 팬데믹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환율 하향 안정을 유도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압력을 키우는 잠재적 변수다.

또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