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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키에 320야드 때려... 히가, 신한동해오픈 두번째 정상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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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키에 320야드 때려... 히가, 신한동해오픈 두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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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 이태훈·스콧 빈센트에 1타 차 앞서
키 158cm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 /KPGA

키 158cm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 /KPGA


키 158cm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 /KPGA

키 158cm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 /KPGA


키 158cm의 일본 골퍼 히가 가즈키(30)는 페어웨이가 넓은 곳에서는 32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렸다. “작은데 정말 멀리 친다”는 탄성이 쏟아졌다. 14일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이 열린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현역 일본 투어 최단신 히가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 낸 그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 아시안투어 랭킹 1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이상 17언더파 271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 통산 8승으로 신한동해오픈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히가는 올해 장타 부문 35위(297.44야드)를 달린다. 지난해(284.41야드)보다 13야드 정도 늘었다. 그는 “올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의 단점인 짧은 스윙 아크를 극복하기 위해 몸통의 빠른 회전으로 클럽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쓴다. 헤드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임팩트 지점을 왼쪽에 놓고, 공을 클럽 헤드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히는 능력은 투어 최정상급이다. 효율적인 스윙 설계로 장신 못지않은 비거리를 내는 셈이다.

올해 일본 투어 상금 랭킹 1위 쇼겐지 다쓰노리(27)도 단신(162cm)이다. 쇼겐지는 “최근 3년 사이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며 “기술 연습을 열심히 많이 하면 키가 작아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는 150cm였다.

미국의 골프 통계에 따르면 키가 1인치(2.54㎝) 크면 1.3~1.5야드 평균 거리가 증가한다고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85cm)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191cm)를 보더라도 체격 조건이 좋을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4개의 클럽을 활용하는 골프는 과학적인 훈련과 강한 정신력으로 신체 조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은 거인’이 늘고 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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