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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방출 장유빈 “시즌 앞두고 왼손 엄지 인대 파열… 수술 여부 고민 중”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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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방출 장유빈 “시즌 앞두고 왼손 엄지 인대 파열… 수술 여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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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41회 신한동해오픈 미디어실에서 부상 부위를 설명하고 있는 장유빈. /민학수 기자

14일 제41회 신한동해오픈 미디어실에서 부상 부위를 설명하고 있는 장유빈. /민학수 기자


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 LIV 골프에 진출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방출된 장유빈(23)이 왼손 엄지 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시즌을 치렀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LIV 골프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14일 한국·일본·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린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을 방문해 취재진과 만나 “지난 1월 손가락 통증으로 MRI 검사를 받았더니 왼손 엄지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지고 일부는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통증이 견딜 만하다고 판단해 별다른 치료 없이 2월 LIV 골프 개막전에 출전했고, 이후 14개 대회를 모두 소화했다. 그는 “성적 부진을 부상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3주가량 휴식을 취하며 수술 여부를 고민 중이다. 지난달 LIV 골프 시즌 최종전 이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체력 훈련만 이어온 그는 “앞으로 2주 안에 수술 없이도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연습을 재개해 12월 예정된 LIV 골프 프로모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에는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재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는 LIV 골프에서 한 번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포인트 랭킹 53위에 머물러 방출(드롭 존)됐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잃은 만큼 얻은 것도 많다”고 했다. LIV골프와 PGA투어 진출 모두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갔을 때는 주눅이 들었다”는 그는 첫 대회가 야간 경기였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샷은 좋아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퍼팅을 놓치며 흐름이 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시즌 중반이더라”고 돌아봤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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