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은고이가 본격적으로 경기에 뛰기 시작하면서 충남아산의 상승세도 시작됐다.
충남아산은 13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최근 3경기 무패를 달렸다.
충남아산은 전반 27분 은고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고 후반전에도 강하게 몰아쳤다.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과 데니손이 득점을 합작했고 4분 뒤에는 데니손이 또다시 김종석의 골을 도왔다. 3점 차의 리드를 잘 지킨 충남아산은 짜릿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부천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부천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8월 말 경남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직전 라운드에서는 '무적'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위 수원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었는데 충남아산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은고이가 있다. 은고이는 경기 내내 부천의 쓰리백을 위협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는데 이후 시종일관 부천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엄청난 피지컬로 부천 수비진과의 경합에서 계속해서 승리했다. 백동규, 이재원 등 은고이와 맞붙었던 부천 수비수들은 은고이의 피지컬에 쩔쩔 매면서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연계 능력도 돋보였다. 볼을 잘 지키면서 동료들에게도 좋은 패스를 내줬다. 충남아산의 세 번째 득점 기점 역할도 했다. 은고이는 부천전 풀타임을 뛰면서 무려 5개의 슈팅을 때렸고 이중 2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은고이의 합류 이후 충남아산이 상승세를 탔다. 정확히는 데뷔골 이후다. 은고이의 데뷔골은 지난 8월 9일 경남FC전에서 터졌다. 이후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도 골 맛을 봤고, 최근 두 경기 화성FC전과 부천전 연속골을 넣으면서 현재까지 9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은고이의 데뷔골이 터졌던 경남전을 시작으로 충남아산은 6경기 2승 3무 1패다. 무승부가 절반이긴 하지만 충남아산이 은고이가 본격적으로 기용되기 전인 7월에 3연패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한 상승세다. 더군다나 이번 부천전 승리와 최근 인천전 무승부는 충남아산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하다.
충남아산은 지난 7월과 8월 초까지 배성재 감독의 사임 번복과 주장단 선임 논란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은고이의 활약과 함께 충남아산은 점점 안정세를 찾고 있고 경기력과 결과가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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