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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 통산 122HD' 불펜, 66일만 1군 복귀... 남은 시즌 롯데 가을 무대 향한 '히든카드' 될까

MHN스포츠 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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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 통산 122HD' 불펜, 66일만 1군 복귀... 남은 시즌 롯데 가을 무대 향한 '히든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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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기지) 롯데의 가을 무대 '키맨'이 될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 상대 경기를 앞두고 투수 구승민과 박준우를 1군에 등록, 정성종과 박진형을 말소했다.

구승민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66일 만에 1군 복귀다.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는 등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롯데 핵심 필승조로 활약했던 구승민이지만, 지난 시즌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성적이 하락했다. 평균자책점 4.84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구위가 망가진 모습을 보이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군 9경기 등판에 그쳤다.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해서 아쉬운 결과를 보이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2+2년 최대 21억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 잔류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즌 중반까지 롯데의 불펜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구승민의 자리가 없었다. 확대 엔트리 시행 후에도 콜업되지 않으며 시즌 막바지까지 얼굴을 내비치지 못하는 듯했으나, 13일 경기를 앞두고 사직으로 돌아왔다.

2군 무대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9경기에 30이닝 동안 1승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이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1.10 수준이다. 최근 등판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승 2홀드를 챙겼다.

1990년생인 구승민은 청원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롯데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시즌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6시즌 상무에 입대했다. 이듬해 2군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1.51,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상무의 '철벽 마무리'로 활약했다.



기대와 함께 1군 무대에 합류한 구승민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필승조에 연착륙했다. 평균자책점 3.67에 7승 14홀드를 기록하며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는 동시에 팀 내 입지를 굳혀 갔다.

2019시즌을 부진과 부상으로 흘려보낸 구승민은 2020시즌부터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 시즌 평균자책점 3.58과 20홀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더니,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는 등 롯데 불펜 역사에 본인의 이름을 새겼다. 특히 2022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90에 26홀드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13일 다시금 기회가 찾아왔다. 구승민은 남은 시즌 활약을 통해 김태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 구승민이 보일 모습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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