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아티스트 선정된 박주영 신작
9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9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년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에 선정된 박주영의 신작 연극 ‘마른 여자들’이 개막했다.
뉴질랜드 작가인 다이애나 클라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가진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거식증 환자를 위한 시설에 있는 로즈는 이곳에서 삶을 유보하고 있다. 시설에서 만난 마른 여자들은 나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자신과 꼭 같은 사람들이다. 여자들은 거울이 없는 이곳에서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며 함께 마르고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애써 멈춰 두었던 로즈의 세상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로즈는 점차 자신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하고, 더 이상 못 본체 할 수 없는 삶과 욕망이 스스로를 흔들고 뒤엎는다.
박주영 연출은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자기 파괴적’이라는 말로 규정되지만, 실은 ‘나는 여기 있다’라는 자기 증명의 방법”이라며 “그 언어로 연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뉴질랜드 작가인 다이애나 클라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가진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거식증 환자를 위한 시설에 있는 로즈는 이곳에서 삶을 유보하고 있다. 시설에서 만난 마른 여자들은 나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자신과 꼭 같은 사람들이다. 여자들은 거울이 없는 이곳에서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며 함께 마르고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애써 멈춰 두었던 로즈의 세상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로즈는 점차 자신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하고, 더 이상 못 본체 할 수 없는 삶과 욕망이 스스로를 흔들고 뒤엎는다.
연극 ‘마른 여자들’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
박주영 연출은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자기 파괴적’이라는 말로 규정되지만, 실은 ‘나는 여기 있다’라는 자기 증명의 방법”이라며 “그 언어로 연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박 연출은 자신의 몸과 반목하는 인물들을 통해 여성의 몸에 대한 욕망과 혐오의 시선, 그리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여성들의 연대에 주목했다. 원으로 만들어진 무대는 중심과 바깥을 보여주며 한 사람의 내면이 어떻게 세상과 부딪히고 확장되는지 이야기한다. 인물 간의 관계와 심리를 표현하는 영상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기도 한다. 배우들은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고립되고 연결되는 마른 여자들의 관계를 밀도 있는 감각으로 전달한다.
박 연출은 극단 기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으로 꾸준히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배 수리공을 소재로 한 ‘고쳐서 나가는 곳’으로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연은 9월 10일부터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마른 여자들’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