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에버턴이 잭 그릴리쉬 완전 영입과 함께 신구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에버턴 소식을 전하는 '구디슨 뉴스'는 12일(한국시간)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한 이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릴리쉬는 1995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일찍부터 기본기, 드리블, 개인기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플레이메이커로서 공격 전개의 핵심을 담당했다.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하며 8년간 213경기 32골 40도움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맨시티가 그릴리쉬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고 2021년, 1억 파운드(약 1,887억 원)를 지불하며 영입했다. 여기에 등번호 10번까지 부여한 점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맨시티 입단 후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50경기에 출전해 5골 11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았지만, 장기인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을 이끌었다. 게다가 해당 시즌 맨시티의 숙원이었던 '빅 이어'를 들어 올림과 동시에 '트레블'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골 결정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고 빠른 템포 연계를 중시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과 점차 엇박자가 났다. 결국 팀 내 동일 포지션인 사비뉴와 제레미 도쿠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점차 벤치 자원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입지가 불투명해진 그릴리쉬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이제 30세가 베테랑이 된 만큼 본인의 플레이를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 의향을 밝힌 것. 올 시즌에 앞서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부활에 성공했다. 개막전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패배했지만, 이어진 브라이튼전, 울버햄튼전에서 각각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뛰어난 경기력을 인정받아 프리미어리그 8월의 선수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릴리쉬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에버턴. 벌써부터 그릴리쉬의 완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통계 매체 '플래시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힐 디킨슨 스타디움' 신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에버턴은 그릴리쉬를 '간판'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클럽을 발전시킬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맨시티와의 계약이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에버턴은 4,000만 파운드(약 755억 원) 수준까지 이적료를 낮출 수 있다면, 완전 영입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최상의 기량을 보여줄 경우, 그릴리쉬의 몸값은 5,000만 파운드(약 944억 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에버턴은 이번 시즌 막바지 그의 최종 기록과 경기력을 살펴보고 확실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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