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여야 합의안에 "그런 건 타협 아니고 협치도 아냐"
"협치는 야합과 달라…진정한 의미의 협치와 대화 있으면"
시민들이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서울=뉴스1) 이기림 손승환 홍유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여야 합의안에 대해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내란이라는 친위군사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 당위하고 어떻게 맞바꾸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안 연장을 안 하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기로 했고, 그걸 이재명이 시킨 것 같다는 여론이 있더라. 저는 (합의안에 대해) 몰랐고,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 개편을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면 된다"며 "그런데 내란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건 타협이 아니고, 저는 그런 걸 원하지 않고 협치도 아니다"라며 "제가 참으면 된다. 정부조직법 좀 천천히 하면 되고, 패스트트랙하면 6개월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협치라고 하는 게 무조건 적당하게 인정하고 봉합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타당한 요구, 주장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주권자를 대표하는 거고,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쉽지는 않지만 여야가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결론에 이르면 좋겠고, 그 과정도 합리적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누가 더 국민에게 인기를 얻나 경쟁하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반대"라며 "누가 더 상대를 더 압박하나라는 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유연하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화가 되겠다고 생각해 즐거웠는데 여의도에 가니까 아닌 것 같다"며 "협치는 해야 하지만 야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문제에 관해 장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원칙에 어긋나지만 생각을 바꿨다면서 "공통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빨리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협치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며 "발목을 거는 건 협치나 타협이 아니고 발목잡기에 당한 것으로, 정치가 아니라 생떼,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 말고 어른스러워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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