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반칙운전 행위 계도 끝…이달부터 단속
연말까지 집중 예정…캠코더·현장 단속 병행
연말까지 집중 예정…캠코더·현장 단속 병행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진행된 경찰의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 현장에서 경찰이 캠코더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촬영하고 있다. 2025.09.11. lukekang@newsis.com |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초록불에 내가 지나갔는데 이게 신호위반을 한 것도 아니고…"
경찰이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추진 중인 5대 반칙운전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벌어졌다.
11일 오전 8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천사거리. 전주 신시가지와 맞닿은 이곳은 김제 등 서부권 지역에서 전주로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많아 출퇴근길 혼잡한 사거리 중 하나다.
이날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안전계 대원들은 '5대 반칙운전' 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형광 조끼를 입고 호각, 경광봉을 손에 든 경찰관들은 교차로 교통흐름 조절과 함께 위반행위 단속을 위해 지나가는 차량들을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단속을 위해 충원된 경찰들의 모습과 이를 취재하기 위해 놓인 촬영 카메라를 의식해서일까. 운전자들은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경찰에 단속되지 않으려 대다수가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서 주행했다.
하지만 단속 약 5분 뒤, 2개나 되는 좌회전 차로에도 교통량이 많아지며 차량들이 줄줄이 교차로 한가운데 덩그러니 갇힌 상태가 됐다. '꼬리물기' 상황인 것이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진행된 경찰의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 현장에서 경찰이 주행 중인 차량들의 법규 위반 여부 사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025.09.11. lukekang@newsis.com |
꼬리물기는 5대 반칙운전으로 지정된 행위 중 하나다. 신호등이 직진·좌회전 등 정상적인 녹색 신호라고 할지라도 정체로 인해 교차로 교차점에 멈춰 다른 차량에게 방해가 된다면 신호 여부와 관계없이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에 해당된다.
이날 약 40여 분간 진행된 단속에서 적발된 꼬리물기 건수는 모두 4건. 경찰관들은 통행에 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부분의 차량을 보내줬지만, 단속된 이들은 너무 늦게 꼬리물기를 시도해 명확히 교통 흐름을 흐렸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대부분 "녹색 신호에 갔는데 왜 단속이냐"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단속된 한 택시기사는 꼬리물기로 적발이 되자 뒷좌석에 승객이 앉아있음에도 언성을 높이며 긴 시간 불만을 표했다.
기사는 "초록불에 내가 지나갔는데 이게 신호위반도 아닌데 왜 단속을 하냐"고 하자 단속 경찰관은 "초록불이어도 교차로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흐름을 방해하면 꼬리물기다. 가운데 갇히실 때 신호가 바뀔 수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경찰의 설명에도 기사는 아랑곳 않고 "그러면 신호등에 남은 신호를 표시를 해주던가 해야지"라고 말하며 범칙금 서명을 거부하다 이의신청 제도를 이용하라는 경찰의 설득 끝에 실랑이를 끝내고 범칙금을 납부하겠다고 서명했다.
경찰은 ▲꼬리물기 ▲끼어들기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비긴급 구급차 위반 등 5대 반칙운전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올해까지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같은 행위에 대한 홍보·계도기간이 지난달을 끝으로 마무리됐고,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이형훈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경찰은 도로 위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5대 반칙운전 행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주요 교차로 지점 등에서 캠코더 및 현장 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으니 도민 분들게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진행된 경찰의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 현장에서 '캠코더 단속중'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5.09.11. lukek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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