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62.8% '내년 최저임금 합의' 긍정 평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도민 500명 설문 결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최저임금 인상과 사회참여 정책 수요' 온라인 설문 조사/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17년 만의 노사정 합의로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시급 1만 320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청년층·여성·일용직 근로자는 평가를 유보하거나 응답하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7월 30일~8월 1일 도내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사회참여 정책 수요’ 온라인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포인트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2.8%가 ‘이번 합의가 의미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79세(72.3%), 성별로는 남성(69.2%),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658만~1188만 원 미만(70.3%)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반대로 19~29세 청년층(36.4%)과 여성(33.6%), 일용직 근로자(34.5%)는 ‘잘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는 경제활동 여건의 차이에 따른 정보 접근성 부족과 고용 안정성 격차가 사회적 대화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흥원은 해석했다.

최저임금과 등 사회 현안에 직접 의견을 낸 경험 조사에서는 도민 80%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청년 84.4%, 여성 83.0%, 저학력층 88.3%, 미취업자 84.1%가 참여 경험이 없었다.

향후 시민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9.2%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온라인 토론·설문 방식(54.6%)을 가장 선호했다.

시민참여를 위해 필요한 교육·정보는 ‘노동권·임금제도 이해’(40.0%), ‘공론장 참여 방법’(29.6%) 등을 꼽았다.

오후석 진흥원장은 "최저임금 합의 성과를 도민이 체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역량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도 소외되지 않고 사회적 대화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평생교육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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