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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챗’ 장사로 하루 2000만원 벌기도

조선일보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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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챗’ 장사로 하루 2000만원 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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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튜버들 수익 얼마나 되나
구독자 10만명이면 年 최소 1억원
정치 유튜버가 수익을 창출하는 경로는 대개 3가지로 나뉜다.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과 수퍼챗이라 불리는 후원금, 그리고 채널에 계좌번호를 공개하는 ‘자율 구독료’ 등을 포함한 외부 후원이다. 구독자 10만명일 경우 연간 수익이 최소 1억원은 된다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다.

이 중 정치 유튜버들이 애용하는 수입원은 수퍼챗이다. 실시간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수퍼챗을 보내면, 유튜브가 플랫폼 이용료 및 수수료 개념으로 30%를 가져가고 유튜버가 나머지 70%를 가져가는 구조다. 강성 지지층이 결집한 정치 채널일수록 “속 시원한 소리를 대신 해줘서 고맙다”며 후원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수퍼챗이 정치 양극화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엔 정치 유튜버들의 수퍼챗 수입이 억 단위로 올랐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퍼챗 수입 상위 30위 채널 중 절반가량이 정치 분야 채널이었다. 좌파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구독자 223만명)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수퍼챗으로 약 4억8500만원을 벌었고, ‘매불쇼’(구독자 276만명)도 같은 기간 약 2억7800만원을 벌었다. 이 기간 우파 유튜브에선 ‘신의한수’(구독자 160만명)가 약 3억3400만원, ‘그라운드씨’(구독자 91만명)가 약 2억원을 벌었고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운영하는 ‘전한길뉴스’(구독자 55만명)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이었던 지난 7~8월 약 4650만원을 수퍼챗으로 벌었다. 정치 유튜버들의 수퍼챗 수입은 하루에 수천만원으로 치솟기도 한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는 지난 2월 11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하자 수퍼챗으로 2172만원을 벌었고 그날 전 세계 1위였다. 지난 6·3 대선 당일에도 2400여만원을 벌었다.

최근에는 제품 광고(PPL)가 정치 유튜버들의 또 다른 인기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유튜브가 정규 방송보다 규제가 허술해서 광고 노출 시간이나 홍보 방식에 제약이 거의 없고, 인지도를 쌓으려고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이 광고 모델을 자처하는 데다 수입도 유튜버가 100% 가져갈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돈벌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한 정치 유튜버 채널 운영자는 “PPL 수입이 처음엔 1편당 몇 백만 원 수준이었다가 요즘은 많게는 5000만원대로 뛰었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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