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전처' 윰댕, 故대도서관 사인 직접 밝혔다..."상주? 돈 때문 아냐"[전문]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원문보기

'전처' 윰댕, 故대도서관 사인 직접 밝혔다..."상주? 돈 때문 아냐"[전문]

서울맑음 / -3.9 °

(MHN 이윤비 기자) 유튜버 고(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아내 윰댕(본명 이채원)이 직접 입을 열었다.

10일 윰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저와 저와 대도님, 그리고 제 아이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어, 더 이상 오해로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고 밝히며 "부검까지 진행한 결과 다른 의혹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전성 심장질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대도님의 부친은 심근경색이 아닌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떠도는 루머를 정정했다.

윰댕은 대도서관과의 관계, 이혼 당시 사정, 상주에 이름을 올린 것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대도님은 초혼이셨고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다"며 "생활비는 반씩 부담했고, 재산분할이나 양육비는 없었다. 아들은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상주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여동생의 부탁이었다. 돈 때문이라는 말은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길을 같이해줄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부검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윰댕은 장례식과 관련해 "육개장을 준비해주신 팬분들이 계셨고, 책과 편지를 입관 때 함께 넣어드렸다"고 팬들에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유튜브 채널과 회사, 팬카페에 대한 공지는 여동생이 정리해 올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대도님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다 가셨다. 좋은 기억만 오래 간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하 윰댕 글 전문

대도님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윰댕입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도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남기신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장례에 함께해주신 분들, 멀리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저와 대도님의 가족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대도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한 지인들의 신고로 발견되었고, 평소 자던 모습 그대로 편안히 눈을 감고 계셨습니다.

혹시 모를 의혹을 없애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혈압이 다소 높아 약을 챙기려 했지만 두통 등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없어 MRA 촬영을 하지 못해 원인을 미리 알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도님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는 점입니다. 유전성 심장질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대도님과 저, 그리고 이혼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

대도님은 초혼,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신혼집은 제가 마련했고 생활비는 반씩 부담했습니다. 이혼 시 재산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을 가져갔습니다.

제 아들은 대도님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혼 후 양육비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 제가 상주로 이름이 오른 것은 여동생분의 부탁이었습니다.

돈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길을 함께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전 방송에서 대도님은 "장례식에 꼭 맛있는 육개장을 준비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팬분들께서 육개장을 준비해 주셔서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가져오신 책과 편지들은 입관 시 함께 넣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도님은 인천 약사사 미타전 6-78번에 모셨습니다.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팬분들께서는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셨던 분이라 유골함도 가장 반짝이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대도님의 유튜브 채널, 회사, 팬카페, 그리고 반려견 단추 관련 공지는 여동생분이 정리해 주실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아직 믿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도님은 사랑하는 가족, 지인, 팬들과 함께하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다 떠나셨습니다. 좋은 기억만 오래도록 간직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 영상에 남겨진 좋지 않은 글들은 따로 지우지 않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여러분 스스로 마음이 움직일 때 지워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진=MHN DB, 대도서관 SNS, 유튜브 '대도서관'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