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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다시 가나?' 포스테코글루, 잉글랜드 복귀 확정! BBC급 보도 떴다…'누누 경질' 노팅엄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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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다시 가나?' 포스테코글루, 잉글랜드 복귀 확정! BBC급 보도 떴다…'누누 경질' 노팅엄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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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 포레스트에 부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나, 리그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공석이 된 노팅엄 사령탑에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과 세 달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노팅엄은 공교롭게도 전 토트넘 감독을 자르고 또 다른 토트넘 감독 출신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 토트넘에서 실패했던 누누 감독은 노팅엄을 이끌고 UEFA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는데,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이자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9일(한국시간) "누누 산투 감독이 해임된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스테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24시간 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테코글루는 토요일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호주 출신인 그와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코칭 스태프로 일했던 몇 명이 함께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팅엄은 같은 날 누누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노팅엄 포레스트는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산투 감독이 금일 감독직에서 해임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시티 그라운드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는 동안 팀을 위해 일한 누누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특히 2024-2025시즌에서 그가 해준 것들에 감사하다"면서 "이 시즌은 영원히 구단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우리 팀의 여정에서 언제나 특별한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노팅엄에 콘퍼런스리그 출전 티켓을 가져온 누누 감독의 업적을 잊지 않을 거라고 했다.



노팅엄이 개막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누누 감독을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로는 지난달 31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에서 0-3 대패를 당한 경기가 꼽힌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이미 프리시즌 기간부터 누누 감독이 신임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인 에두 단장과 불화를 겪었고, 노팅엄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에두를 신임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BBC' 등 복수의 영국 언론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새롭게 데려온 에두 단장과 프리시즌 기간 내내 갈등을 겪었다. 실제 누누 감독은 프리시즌 중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프리시즌이 계획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는데, 언론들은 이것을 두고 누누 감독이 에두 단장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했다.

'디 애슬레틱'은 누누 감독과 에두 단장의 관계가 처음부터 좋지 않았고,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노팅엄 구단 내부에서도 감독과 단장의 사이가 이제는 봉합되기 힘든 단계까지 왔다고 파악되고 있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불화를 중재해야 하는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에두의 편을 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아스널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에두를 데려온 장본인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시즌 누누 감독이 남긴 업적과 관계없이 에두를 신임했고, 결국 누누 감독과의 사이도 멀어지고 말았다.



누누 감독은 참지 않았다. 그는 개막전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사이가 틀어졌다고 발언했고, 누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누누 감독은 "나는 구단주와 언제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우리는 지난 시즌 거의 매일 연락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지 않다. 나는 대화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관계가 변했다. 이제는 예전처럼 가까운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제 매일 연락하지도 않고, 더 이상 사이가 좋지도 않다"며 "구단 내부의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노팅엄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한 모양이다.

앞서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의 차기 감독 후보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는데, 구단이 경질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스테인은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이미 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칭찬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그가 직접 선택한 인물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이지만, 마리나키스는 그가 자신과 같은 그리스 태생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마리나키스는 지난 7월 "내가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가 그리스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성공을 거둘 때에도 그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남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팀에서 업적을 이뤘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는 그리스를 더욱 발전시켰다"며 포스테코글루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