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시'(감독 홍원기) 언론배급시사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과 홍원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솔라는 스크린 첫 도전 소감에 대해 "이번에 처음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저는 공포영화를 정말정말 너무 좋아한다. 처음 감독님께 얘기 들었을 때 너무 흥분되고 떨리고 기대가 많이 됐다. 평소 잘 때도 매일 공포 이야기를 들으며 잘 정도다. 공포 이야기를 찍는 자체가 인생의 큰 행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설레며 준비했다. 홍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멋진 배우님들과 함께해서 더 영광이고 뜻깊다. 첫 영화인 '귀시'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는 옴니버스지만 우리가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싶어서 '귀시'로 스타트했다.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캐릭터 준비는 사실 할 시간이 그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촬영 자체를 3~4회 차에 끝냈다. 저도 당연히 공감한다. 저도 여자고 예뻐지고 싶고,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공감이 어렵진 않았다. 공감이 어렵진 않았지만, 조금 더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연기하려고 집중했다"고 답했다.
홍원기 감독은 또한 베트남에서 '귀시'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들어가는 귀시랑 베트남에서 들어가는 귀시를 연결하고 싶었다. 베트남이 저희가 촬영 시기가 정말 더웠을 때였다. 40도에 육박한다. 실제로 '귀시'라는 공간을 어떻게 임팩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해서 베트남에 우연치 않게 그런 로케이션을 찾게 됐다. 어두운 기운이 많이 느껴져서 현지 스태프들도 항상 향을 피우고 기도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 후배들에 대해서는 "같이 촬영했으면 좋았을 텐데 에피소드가 다르다보니까 현장에서 촬영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함께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영희는 "공포에 자주 등장하다보니, 부담감도 사실 더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긴 했다. 엄마로서의 처절함이 제 포인트였던 것 같다. 아쉬운 건 우리 딸이랑 즐거운 한 때가 거의 없었다. 그게 가장 아쉽고, 그래서 이렇게 예쁜 딸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또 아쉬운 건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같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이 크로스 되면서 영화를 보니 되게 가슴이 아프더라. 이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까.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까? 의문이 들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고생하시고, 학부모님들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재명은 "세계관과 설정이 분명해야만 관객 분들이 받아들이실 것 같다. 저는 슬프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하고, 배우들이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감독님의 촬영과 미적 감각과 여러 형식적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문채원은 "저도 찍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영화 보면서 많이 들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 분들이 많지 않나. 좀 더 다양한 영화들이 과감하게 시도되면 좋겠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귀시'가 그런 분들에게 애정을 받을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보람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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