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선 토론회서 발표…특정 종목 '과다 대표' 완충 효과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하는 신우용 제1소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회장 선거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투표권을 주는 형태의 '직선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특정 종목의 '과다 대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균형직선제'(가칭)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우용(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 제1소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 토론회' 주제 발표를 통해 직선제 도입의 보완 방안으로 균형직선제 적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체육회는 종전 회장 선거 때 대의원 2천여명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던 간접선거 방식에서 벗어나 체육회 전체 구성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직선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월 제42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회장은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김대년)를 출범시켜 개선안을 마련해왔다.
지난 회장 선거 때 대의원 2천244명이 투표권을 받은 것과 달리 새 개선안이 도입되면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전 구성원(경기인, 대의원, 임직원 등)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직전 선거 때 모집단 규모(32만8천명)를 고려하면 투표인단 수는 크게 늘어난다.
다만 투표권자는 직전 2~3년 연속 등록한 인원으로 규정해 실질적인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특정 종목에 등록 선수·동호인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등록선수 기준으로 축구 1개 종목이 전체 투표권의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축구를 포함해 배드민턴, 궁도, 야구, 태권도 등 상위 5개 종목에 등록자의 65.6%가 몰려 있다.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 토론회 |
신우용 제1소위원장은 "민주주의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인 평등선거는 1인 1표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지만, 특정 종목에 등록자가 몰려 있어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특정 종목 '과다 대표' 완화를 위해 균형직선제 도입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 소위원장은 이어 체육회장 선거제도 개선 방안으로 ▲ 투표권 확대를 위한 모바일 투표 도입 ▲ 투표 시간을 선거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 후보자 정책토론회 확대 ▲ 선거운동 방법 및 선거사무원수 확대 ▲ 선거인 관리 정확성 확보를 위한 등록시스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체육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2월 대의원총회 때 정관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 개회사를 한 유승민 회장은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사 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김대년 위원장도 환영사에서 "선거제도 개선위원회는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해 지난 5개월 동안 20여차례 회의를 열어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다"면서 "내년 말에는 전국 시도체육회장과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된 만큼 다른 단체에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진적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환영사 하는 김대년 대한체육회 선거제도개선위원장 |
이날 토론회에는 체육회와 경기단체, 시도체육회 관계자 등 200여명 참석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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